청와대주유소 씨름 기담 저자 정세랑출판 창비출시 2019.06.21。 청와대주유소 씨름 기담 저자 정세랑출판 창비출시 2019.06.21。
첫 번째 문장: 나는 10살이 되기 전에 이미 60kg을 넘었다. 끝 문장 : 초조함을 감추면서 태연하게. 각종 중독에 빠져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런 아버지를 견디지 못한 어머니도 그 전에 집을 나섰다. 그런 나를 돌봐준 사람은 할머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밥을 많이 먹었어. 사람들은 부모님이 없으니 무언가에 굶주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저 배고픔을 참기 어려웠을 뿐이다. 잘 먹었고 잘 자랐기 때문에 중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씨름부에 들어갔다. 씨름선수가 돼서 밥을 많이 먹어도 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할머니는 여기저기 내 자랑을 하고 다니셨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씨름을 그만둔 나는 동네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마침 주유소 점장님은 씨름판을 쫓아다니는 씨름팬으로 나에게 비싼 밥을 사주고 골프를 가르쳐 주는 등 애정을 쏟아 주셨다. 하지만 주유소 자리가 재개발로 팔리면서 나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그때 주유소 점장은 내게 자기 보디가드를 하라고 했는데 프로골프 선수로 데뷔도 시켜준다고 한다. 대신 자신의 양자가 되도록 권했다. 과거 점장인 고조부는 술래와 씨름을 해서 이겼기 때문에, 주유소의 장소의 토지를 빌릴 수 있었다고 한다. 도깨비는 나중에 재경기를 해서 이 땅을 더 빌려줄지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도저히 가족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나를 입양해 대신 싸우게 하려는 것이다. 약속한 날, 나는 혼자서 귀신을 마주한다. 맨홀 뚜껑을 열고 기어 나오는데 악취는 물론 진흙과 같은 몸에 각종 소라, 고둥, 다슬기 등이 붙어 있다. 아, 진짜 나도 좀 살자! 첫 번째 문장: 나는 10살이 되기 전에 이미 60kg이 넘었다. 끝 문장 : 초조함을 감추면서 태연하게. 각종 중독에 빠져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런 아버지를 견디지 못한 어머니도 그 전에 집을 나섰다. 그런 나를 돌봐준 사람은 할머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밥을 많이 먹었어. 사람들은 부모님이 없으니 무언가에 굶주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저 배고픔을 참기 어려웠을 뿐이다. 잘 먹었고 잘 자랐기 때문에 중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씨름부에 들어갔다. 씨름선수가 돼서 밥을 많이 먹어도 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할머니는 여기저기 내 자랑을 하고 다니셨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씨름을 그만둔 나는 동네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마침 주유소 점장님은 씨름판을 쫓아다니는 씨름팬으로 나에게 비싼 밥을 사주고 골프를 가르쳐 주는 등 애정을 쏟아 주셨다. 하지만 주유소 자리가 재개발로 팔리면서 나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그때 주유소 점장은 내게 자기 보디가드를 하라고 했는데 프로골프 선수로 데뷔도 시켜준다고 한다. 대신 자신의 양자가 되도록 권했다. 과거 점장인 고조부는 술래와 씨름을 해서 이겼기 때문에, 주유소의 장소의 토지를 빌릴 수 있었다고 한다. 도깨비는 나중에 재경기를 해서 이 땅을 더 빌려줄지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도저히 가족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나를 입양해 대신 싸우게 하려는 것이다. 약속한 날, 나는 혼자서 귀신을 마주한다. 맨홀 뚜껑을 열고 기어 나오는데 악취는 물론 진흙과 같은 몸에 각종 소라, 고둥, 다슬기 등이 붙어 있다. 아, 진짜 나도 좀 살자!
경기 도중 할머니가 사주신 바람막이가 찢어지자 나는 처음으로 촉각을 곤두세우며 씨름 기술인 ‘왼쪽 배치기’를 선보인다. 나는 부모님이 없는 아이였기 때문에 받아줄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 짜증을 낸 적이 없었다. 경기에서 진 도깨비는 50년이라는 말과 함께 다시 맨홀 뚜껑을 열고 내린다. 점장은 약속대로 골프선수로 데뷔할 수 있도록 도왔고, 어떻게든 성적을 내 스폰서도 붙었다. 같은 골프선수의 아내를 만나 두 딸도 낳고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벌써 약속한 50년이 되기까지 8년이 남았다. 나는 과거의 나처럼 힘 있고 덩치 좋은 아이를 찾기 시작한다. 독서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앞서 읽었던 김초엽의 ‘원통 속 소녀’도 그렇고, 이 작품 또한 쉽게 읽히기도 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다. 이렇게 짧은 내용으로 끝나니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시리즈이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흔치 않은 이야기지만 흥미로운 소재이니 앞으로도 이 시리즈의 작품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주인공이 너무 나쁘거나 약하거나, 자신에게도 취했다면 읽으면서도 정말 답답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기 연민에 빠지지도 않고 보통 사람처럼 성실하고 착하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응원하게 된 것 같다. 주유소 점장이 혹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괜찮은 어른이라 그것도 좋았다. 경기 도중 할머니가 사주신 바람막이가 찢어지자 나는 처음으로 촉각을 곤두세우며 씨름 기술인 ‘왼쪽 배치기’를 선보인다. 나는 부모님이 없는 아이였기 때문에 받아줄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 짜증을 낸 적이 없었다. 경기에서 진 도깨비는 50년이라는 말과 함께 다시 맨홀 뚜껑을 열고 내린다. 점장은 약속대로 골프선수로 데뷔할 수 있도록 도왔고, 어떻게든 성적을 내 스폰서도 붙었다. 같은 골프선수의 아내를 만나 두 딸도 낳고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벌써 약속한 50년이 되기까지 8년이 남았다. 나는 과거의 나처럼 힘 있고 덩치 좋은 아이를 찾기 시작한다. 독서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앞서 읽었던 김초엽의 ‘원통 속 소녀’도 그렇고, 이 작품 또한 쉽게 읽히기도 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다. 이렇게 짧은 내용으로 끝나니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시리즈이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흔치 않은 이야기지만 흥미로운 소재이니 앞으로도 이 시리즈의 작품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주인공이 너무 나쁘거나 약하거나, 자신에게도 취했다면 읽으면서도 정말 답답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기 연민에 빠지지도 않고 보통 사람처럼 성실하고 착하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응원하게 된 것 같다. 주유소 점장이 혹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괜찮은 어른이라 그것도 좋았다.